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포털 뉴스 개편…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 꼼수?

등록 2015-06-12 16:17수정 2015-06-12 17:23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설명회’가 열린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에서 유봉석(오른쪽) 네이버 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설명회’가 열린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에서 유봉석(오른쪽) 네이버 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네이버·다음 ‘뉴스평가위원회’ 추진에 청와대 개입 논란
언론연대 “보수 기득권 언론 중심으로 포털 재편 의구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두 포털업체가 최근 뉴스서비스 제휴언론사의 자격을 심사하는 일을 언론계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정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는 11일 낸 논평에서 “인터넷 매체의 난립과 어뷰징 등 포털 뉴스서비스 문제는 하루 이틀된 일이 아닌데, 이처럼 중대한 정책을 전격적으로, 그것도 1·2위 경쟁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이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부터 어딘지 어색한 모양새”라며 “11일자에 실린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주간의 기명칼럼(▶바로가기) 등을 보면, 네이버와 다음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28일 자신들이 뉴스·검색 제휴를 맺을 언론사들을 선정하는 일을 언론단체와 언론학계 등에 맡기는 내용을 뼈대로 한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언론연대가 언급한 칼럼은 ‘김영란법 대신 허문도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 칼럼에서 황 논설주간은 “두 포털이 인터넷 사이비 언론에 공동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는 청와대 민병호 뉴미디어 비서관의 막후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또 “기업들을 괴롭히고 건강한 언론의 생존을 위협하는 ‘듣보잡’ 정리 작업을 청와대 비서관 한 명과 두 포털의 주문을 받은 언론단체들이 과연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 들어간 민 비서관은 10년 동안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의 발행인 겸 대표로 재직했으며, 2008년부터 인터넷 매체들이 만든 사단법인 ‘인터넷신문협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인터넷신문협회는 두 포털의 이번 제안에 가장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언론연대는 “사이비 언론 정리를 핑계로 언론을 줄세우고, 보수 기득권 언론을 중심으로 포털을 재편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민병호 비서관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다. 기업의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논란의 발단이 된) <동아일보> 칼럼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업계에서 스스로 오랫동안 고민해온 결과로 제시된 것으로, 청와대·정부가 개입한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