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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 조대현 사장, 연임 위해 ‘무리수’ 시끌

등록 2015-07-17 20:02수정 2015-07-17 20:29

‘이승만 보도 간부’ 평기자 발령 이어 노조원들도 중징계
관련단체들 잇단 비난 성명…회사쪽 “연임과 별개 사안”
조대현 KBS 사장. 한겨레 자료 사진
조대현 KBS 사장. 한겨레 자료 사진
지난해 <한국방송>(KBS·케이비에스)의 ‘공정방송 요구 파업’ 국면에서 길환영 전 케이비에스 사장의 출근저지 투쟁에 참여했던 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케이비에스가 15일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케이비에스 안팎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요청설’ 보도와 관련해 징계성 인사를 내는 등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조대현 사장이 연임을 위해 보수층을 의식한 무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케이비에스는 지난해 5월 김시곤 전 케이비에스 보도 국장의 ‘청와대 보도개입’ 폭로로 촉발돼 파업까지 이어진 과정에서, 길 전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 중 차량 파손 등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물어 권오훈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 위원장과 함철 부위원장 등 9명의 조합원에게 정직 또는 감봉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17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명서를 내 “이번 중징계 조처는 권력 핵심의 압력이 작용했거나 조 사장이 몇개월 남지 않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16일에 새노조는 “이번 징계를 조 사장의 연임을 위한 노동조합 무력화 시도로 규정하고, 조대현 사장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새노조와 함께 파업을 벌였던 케이비에스노동조합(1노조)도 “결국 조 사장이 연임 야욕을 드러냈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그동안 야권 지지 성향을 내비춰 온 언론노조를 탄압하는 모양새를 만듦으로써 청와대를 향해 자신은 ‘확고부동한 보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차기를 다시 노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케이비에스 공채 27·38기와 경영협회, 기자협회, 피디협회 등으로 구성된 직능단체협회도 연달아 성명을 내어 조 사장의 결정을 비난했다. 케이비에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규에 따라 징계조처를 내린 것이다. 조 사장 연임과 인사 건은 전혀 별개의 사안으로 노조 등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다”고 말했다.

케이비에스는 지난달 24일 한국전쟁 발발 직후 이승만 정부가 일본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이른바 ‘이승만 정부 망명 요청설’ 보도를 내보낸 것과 관련해 지난 3일 긴 분량의 반론보도를 내보낸데 이어 14일에는 보도 책임자인 국제주간, 국제부장, 디지털뉴스국장, 디지털뉴스부장을 모두 평기자로 발령냈다. 조 사장은 지난해 파업 뒤 길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그 후임으로 지난해 7월 취임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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