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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두고 볼 수 없다” …언론·시민단체들 ‘국민TV’ 공대위 발족

등록 2015-07-30 15:53수정 2015-07-30 16:24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 “대화 통해 정상화될 수 있는 방안 모색할 것”
경영진 “상황 파악 없이 공대위 발족 아쉬워”… 노조 “중재 노력 환영”
노동조합의 제작 거부, 출연진들의 출연 거부 등으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티브이>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언론·시민단체들이 국민티브이 경영진과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민주언론시민연합·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언론·시민단체 10곳이 30일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티브이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발족 취지문에서 “미디어협동조합은 조합원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원”이라며 “협동조합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현재의 혼란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티브이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티브이는 2013년 3월 ‘미디어협동조합’의 기치를 걸고 출범했으나, 최근 노조와 경영진 사이의 갈등이 제작거부 사태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노조원들이 조직 내부의 소통 부재를 문제 삼으며 대자보를 붙이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서자, 경영진이 지난 22일 노조원 12명에게 징계를 내린 것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경영진이 추진하는 조직개편 방안에 대한 내부 불만도 제작 거부의 배경에 깔려 있다. 그 뒤 노사 대화가 시도됐으나, 프리랜서의 노조원 자격 인정을 두고 노사간 입장이 명확히 갈려 결국 결렬됐다. 민동기 미디어평론가,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등 국민티브이에 출연하고 있는 출연진 31명 역시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언론·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새로운 경영진 구성, 조직개편 유보, 노조의 제작 복귀 등을 주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출연 거부에 돌입한 상태다. 다만 경영진은 29일 연 인사위원회에서 지난 22일 노조원 12명에게 내렸던 인사 조처를 재심에 붙인 뒤 “징계사유에 해당하나, 대상자 전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정해, 문제의 발단이 됐던 징계 조처를 일단 거둬들인 상태다.

공대위에 참여한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경영진이나 노동조합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건전한 대화를 통해 국민티브이가 정상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중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은 “미디어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물론 조합원들이다. 그러나 국민티브이는 시대적 여망이 모여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므로, (언론·시민단체들이) 같이 논의해볼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대위 발족에 대해 국민티브이 경영진쪽은 “(언론·시민단체들의) 깊은 관심은 감사하나, 국민티브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공대위를 발족하고 기자회견까지 연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국민티브이의 문제 해결 노력을 지켜보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 비대위쪽은 “노조는 하루빨리 대화로 문제 해결에 이르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공대위 발족 등의) 중재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찾아온 국민티브이 조합원 10여명은 “공대위는 폭력적인 외부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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