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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 다각화로…광고 없이 구독료로…기부금으로…수익모델 정답은 없다

등록 2015-09-07 20:31

성공한 대안모델들
디지털시대 언론사들의 수익모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언론사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목표를 고려해 나름의 수익구조를 찾아내는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텍사스 트리뷴> <메디아파르> <프로퍼블리카> 등은 새 수익모델을 찾아내 성공한 대표적 인터넷매체들로 꼽힌다.

■ 수익원 다각화 미국의 <텍사스 트리뷴>은 텍사스 지역에 기반을 두고 2009년 설립된 디지털 매체다. ‘비영리’, ‘비정파적’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정치, 공공 정책 등에 대한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보건·이주민·범죄·빈곤 등 다양한 공공 이슈를 다루며, 특히 학교 예산 등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장기다. 이 회사의 수익 구조를 보면, 기업 후원(25.66%), 이벤트·행사(23.22%), 고액 기부(21.18%), 재단 보조금(17.40%), 구독료·광고 및 기타(12.52%) 등으로 수익의 원천이 다양하다. 원래 재단과 독지가들의 기부가 주된 토대였는데, 정치인 인터뷰 등을 이벤트로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거나 충성도 높은 회원들로부터 연회비를 받는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 모델을 개발했다.

■ 광고 없이 유료 구독자로 프랑스의 비영리 탐사 전문 디지털 매체 <메디아파르>는 재정을 전적으로 유료 구독자들에게 의존한다. 수익의 90% 이상이 월간 9유로, 연간 90유로의 구독료를 내는 디지털 구독자들로부터 나온다. 2008년 창간된 이 회사는 창간 초기 1만명에 불과했던 유료 구독자를 최근 9만명 이상까지 늘리는 등 프랑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매체로 평가받는다. 메디아파르가 재정을 전적으로 유료 구독자들에게 의존할 수 있는 이유는, ‘자본과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확고한 정체성으로 내세우고 실제로 이를 입증해보였기 때문이다. 메디아파르는 2012년 대선 직전 우파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로부터 500만유로의 선거 자금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고, 좌파인 올랑드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예산장관의 재산 은닉 정황을 밝혀내는 등 좌우를 가리지 않는 권력 고발성 탐사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 거액 기부금이 발판 현재 전세계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의 대표선수격으로 꼽히는 미국의 <프로퍼블리카>는 후원에 의존한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부호 허버트 샌들러 부부가 만든 샌들러 재단이 3년 동안 해마다 1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 초석이 됐다. 미디어 분야의 대표적 후원자로 꼽히는 나이트 재단도 돈을 댔다. 심층적 탐사보도에만 역량을 투입한 결과, 온라인 매체로는 처음으로, 또 2회 연속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 때 뉴올리언스의 한 병원이 소생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을 안락사시킨 사실을 밝혀낸 보도와 헤지펀드 회사를 심층취재해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거품을 조장한 실태를 밝혀낸 보도가 그것이다.

■ 뉴스 건별 판매 최근에는 디지털 음원처럼 뉴스 콘텐츠의 ‘건별 판매’를 하는 방안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캐나다의 지역신문인 <위니펙 프리 프레스>는 올해 기사 한 건당 27캐나다센트(245원)를 과금하는 체제를 도입했다. 기사가 맘에 들지 않으면 환불도 가능하다. 네덜란드 인터넷 기업인 ‘브렌들’은 지난해 네덜란드 주요 언론사들이 생산한 뉴스 콘텐츠들을 모아, 소액결제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건별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나라의 거의 모든 신문·잡지가 가입했으며, 서비스 이용자는 22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올해초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영미권 매체들도 브렌들과 계약을 맺었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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