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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장, ‘박원순 보도 비판’ 노조 보고서 훼손 논란

등록 2015-09-28 11:26수정 2015-09-28 11:29

노조 “최기화 국장, 보도국에 배포된 민실위 보고서 찢어 쓰레기통에”
보고서 “반론도 없이 일방의 주장만…기사의 ABC도 사라져” 비판
최 국장 “민실위가 자신들의 잣대로 무소불위의 사후 검열” 반박
9월1일 MBC의 ‘뉴스데스크’가 방송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비리 의혹’ 보도 화면 갈무리. 박원순
9월1일 MBC의 ‘뉴스데스크’가 방송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비리 의혹’ 보도 화면 갈무리. 박원순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MBC 뉴스데스크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노조의 ‘평가 보고서’를 보도국에서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최근 노보를 통해 “지난 9일 최기화 보도국장이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 발간 보고서를 뭉치째 찢어 보도국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이 훼손한 것으로 알려진 민실위 보고서는 ‘기사의 ABC도 사라진 <뉴스데스크>’라는 제목으로 1일 보도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 수사 리포트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뉴스데스크>는 시민단체가 박 시장 아들 주신씨를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박원순이 고소하자, 강용석이 변호를 맡은 사건)

노조 쪽 주장에 따르면, 노조가 9일 발간된 보고서를 보도국 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는데, 이를 본 최 국장이 보고서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이다. 노보는 “최 국장이 민실위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 ‘보고서를 올려놓는 공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찢어 버린 것이다. 찢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사전에 허락도 안 받고 갖다놨고, 누가 갖다 놨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보도국 직원이 훼손 현장을 목격해 사실이 알려졌다. 부당노동행위 및 재물손괴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법률 자문을 받고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최 국장은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민실위는 자신들의 잣대와 구미에 맞지 않는 보도가 나가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면서 기자에게 기사가 잘못됐거나 편파 보도라고 질책하고 취재와 제작 경위를 추궁한다. (중략) 취재와 기사 작성, 제작, 편집 등 보도 전반에 대해 무소불위로 사후 검열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실위 보고서는 박 시장 관련 보도에 대해 △박 시장 쪽 반론을 받지 않은 것 △관련 의혹 제기 당사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실을 누락한 점 등을 들어 “특별한 근거도 없이, 반론도 없이, 일방의 주장만을 전달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을 한 바 있다.

<한겨레>는 최 국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최 국장은 응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회사 쪽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해명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비리 의혹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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