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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비정규직 채용 크게 늘려”

등록 2015-10-05 20:15

2013~2015년 계약직 200명 채용
정규직 160명에 비해 훨씬 많아
“파업 적극 참여 직군들에 집중”
<문화방송>(MBC)이 2013년 이후 정규직 카메라 기자 자리를 1년 계약직인 ‘뉴스영상피디’로 대체하는 등 비정규직 비율을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문화방송 관리·감독 기구) 국정감사에서 문화방송이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문화방송은 2013~2015년 사이 160명의 정규직(신입 20명, 경력 140명)을 채용한 반면, 계약직은 200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문화방송은 100건의 계약직 채용 공고를 냈는데, 이 가운데 94건이 1년 계약직이었다.

최 의원은 “특히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뉴스영상피디’ 직군이 많아졌다”며 “2012년 ‘방송 정상화’ 파업이 끝난 뒤 김재철 전 사장은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정규직 카메라 기자들이 주로 있던 ‘보도영상 부문’을 없앴고, 그 뒤 계약직 뉴스영상피디 직군을 크게 늘렸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의원실은 자체 조사해본 결과 현재 파업 기간 대체인력으로 채용됐던 10명의 뉴스영상피디, 새롭게 1년 단위로 계약한 20여명의 뉴스영상피디, 파견 형태로 일하는 10여명의 브이제이(VJ) 등이 영상취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직의 신규 채용도 없었다. 파업 뒤 오상진·문지애·최윤영·박혜진 등 10명의 아나운서가 문화방송을 떠났는데, 최근까지도 신규 채용은 한 건도 없었다. 기자 직군의 경우 신입 공채 대신 경력기자 채용 비중을 크게 늘렸다. 이 중에는 정규직이 아닌 시용기자(1년 근무 뒤 정규직 채용 여부 결정)도 포함돼 있었다. 파업 기간 동안 25명, 파업 뒤 43명이 경력기자로 채용됐다.

최민희 의원은 “문화방송 경영진은 특정 직종과 직원들에 대한 보복에 매달리지 말고 조직을 되살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2일 방문진 국감에서 문화방송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을 문제로 지적했다. 권 의원은 “문화방송이 최근 밝힌 고용형태 공시를 보면, 문화방송 전체 2154명 인력 가운데 직접고용은 1728명인데, 직접고용 비정규직과 간접고용(426명)을 합친 불안정 지위의 근로자는 모두 584명이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화방송의 불안정 지위 근로자 비율은 27.1%로, 이는 <에스비에스>(SBS) 14%, <한국방송>(KBS) 13% 등 동종 업계보다 많이 높은 편”이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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