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MBC ‘박원순 아들 병역기피 의혹’ 보도, “공정성 위반했다”면서도 가장 낮은 징계

등록 2015-10-14 21:13수정 2015-10-14 22:13

방심위 ‘의견 제시’ 제재 결정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한 <문화방송>(MBC)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경징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14일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다룬 지난달 1일치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가운데 공정성(제9조) 항목을 위반했다며 ‘의견제시’ 제재를 결정했다. 의견제시는 경징계인 행정지도 가운데에서도 가장 수위가 낮은 제재다. 해당 리포트는 “박주신씨의 엠아르아이(MRI) 사진이 20대가 아닌 40대 남성의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을 따 보도했는데, 박원순 시장 쪽의 반론을 싣지 않고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일방의 주장만을 담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의견 진술을 위해 출석한 오정환 문화방송 보도국 취재센터장은 “해당 보도는 검찰이 새로이 수사할 때 수사 대상을 정리한 것으로서 문제가 없다. 이에 대한 비판은 공정성 여부 잣대가 아니라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원순 시장 쪽의 반론권 보장을 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보도에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두 병원의 엠아르아이 사진은 동일인의 것이라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됐다”고 한 부분을 들어, 양쪽의 주장을 모두 담았다고 주장했다.

정부·여당 추천 심의위원 3명은 문화방송 쪽 주장에 힘을 실으며 “공인에 대해 이 정도 보도도 할 수 없다면 그것이 더욱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야당 추천 심의위원 2명은 반론권 보장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법정제재인 ‘주의’ 제재를 주장했다. 이 가운데 정부·여당 추천 함귀용 심의위원이 “(뉴스데스크에서 주로 인터뷰한) 양승오 박사는 자기 의학적 소견으로 홀로 외롭게 싸우고 있다”며 “그런데 박원순 시장 쪽은 ‘스트레스 받으니 못 나온다’ 이런 소리나 하고 앉아 있다. 그런 과정을 대한민국 언론사들이 보도도 못 하느냐”며 퇴장하기도 했다.

양쪽 의견이 팽팽히 갈리자 김성묵 방송심의소위원장이 제재 수위를 조정해 전원 합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결국 심의위원들은 ‘의견제시’ 제재로 의견을 모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