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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심고백 간부’ 평기자 발령

등록 2015-12-23 19:33수정 2015-12-23 22:14

“기자협회장 발언, 압력 아닌데
국부장단 성명 참여…부끄럽다”
임장원 경인센터장, 사내 글 올려
KBS 하루만에 전격 인사
<한국방송>(KBS) 보도국 간부들이 편집회의에 참석한 기자협회장의 발언을 ‘편집권 침해’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간부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한 간부가 “기자협회장의 발언을 부당한 압력으로 느끼지 않았다. 양심을 속이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경인방송센터장이었던 임장원 기자는 지난 21일 기자들만 볼 수 있는 사내 시스템에 ‘부끄럽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임 기자는 편집회의에서 이병도 한국방송 기자협회장이 ‘세월호 청문회 보도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기자협회장 발언을 ‘부당한 압력’으로 느끼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양심을 속이고 이를 ‘편집권 침해’로 규정하는 국부장단 명의의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정지환 보도국장을 비롯한 18명의 한국방송 보도국 국부장단은 사내게시판에 “기자협회장이 특정 아이템의 채택 여부에 관여하는 것은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한겨레> 22일치 17면)

임 기자는 작성한 글에서 “국장단의 압박이 있지는 않았으나, 스스로 양심을 속이고 성명에 참여한 것이 부끄럽다”며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센터장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도국에 대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선 기자협회장 등 ‘다른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방송은 22일 저녁 임 기자를 평기자로 발령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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