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MBC 안광한 사장·백종문 본부장이 책임져야”

등록 2016-01-25 19:21수정 2016-01-25 21:17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12년 파업 도중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는 백종문 <문화방송>(MBC) 미래전략본부장의 발언 녹음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최민희 의원실 제공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12년 파업 도중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는 백종문 <문화방송>(MBC) 미래전략본부장의 발언 녹음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최민희 의원실 제공
‘부당해고 인정’ 임원 발언 파장
‘부당해고’를 인정한 <문화방송>(MBC) 임원의 발언 녹음 파일이 드러나자, 언론계와 정치권에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 사퇴’뿐 아니라 ‘진상조사’ 등을 통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논의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사태를 풀어야 할 책임 있는 주체로 방통위, 방문진 등 관련 기관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까지 거론되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힘을 받는 모양새다.

언론계, 진상조사·대책 마련 촉구
‘공약 파기’ 박 대통령 책임도 거론
“공영방송 정상화 없인 해결 못해”

먼저 ‘현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이유는, 170일 파업 당시 경영진 구성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파업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김재철 당시 사장은 2013년 해임됐지만, 이른바 ‘김재철 체제’를 함께 이뤘던 인사들은 지난 6~7년 동안 문화방송의 주요 보직을 이어왔다. 김재철 사장 당시, 안광한 현재 사장은 부사장을, 권재홍 현재 부사장은 보도본부장을, 백종문 현재 미래전략본부장은 편성제작본부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방통위, 방문진 등 관련 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문화방송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은 부당해고와 무리한 소송, 프로그램 통제, 청탁에 따른 방송 출연 허용 등 백 본부장의 발언으로 제기된 의혹들을 실질적으로 풀어야 할 1차적인 주체로 꼽힌다. 한 야당 추천 방문진 이사는 “이사회에서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진 이사 선임의 권한을 가진 방통위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지키는 기구로서 이번 ‘문화방송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닌다.

문화방송 사쪽이 진행하고 있는 무리한 소송과 징계 조처 등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영진이 ‘부당해고’라고 자인한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 이외에도 파업 참여 노조원들이 당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것이 여러차례 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된 바 있기 때문이다. 문화방송보다 좀 더 앞서 ‘공정방송’과 관련한 내부 갈등을 겪었던 <와이티엔>(YTN)의 경우,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복직한 해고자들에게 사쪽이 또다시 징계를 내렸다가 최근 법원에서 패소하기도 했다. 문화방송 경영진이 무리하게 ‘소송전’을 벌인 데 대한 법적 책임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의 책임도 거론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실제로 추진한 내용이 없어 ‘공약 파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공영방송 경영진이 이런 범법적인 일들을 벌이도록 사실상 정부가 그동안 ‘방치’한 셈”이라며 “공영방송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여·야 정치권에 “‘엠비시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약속하고 반드시 실행하라”고 요구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