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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현 사태, 박 대통령 약속 파기 탓”

등록 2016-02-01 19:27수정 2016-02-01 22:15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대선때 메신저 역할한 이상돈 교수
“노조 파업 풀면 김재철 사장 해임”
2012년 약속 안 지키고 내분 방치
백종문 <문화방송>(MBC) 미래전략본부장의 ‘부당해고’ 등 발언 녹취록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12년 문화방송 파업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메신저 노릇을 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현 사태의 책임이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지난 29일 <한겨레>와 만나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는 언론뿐 아니라 국민 통합 부분에서 신뢰와 원칙을 무너뜨린 결정적 분기점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이었던 이 교수는 “내가 박근혜 의원의 ‘방문진 이사 교체를 통한 김재철 해임’ 등의 내용을 담은 약속을 문화방송 노조에 전달해 파업이 철회됐으나, 이후 아무런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가 아니었다면 문화방송 내부의 극단적인 갈등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170일 파업을 벌이던 문화방송 노조는 당시 박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그해 7월께 파업을 중단했으나, 김재철 사장은 대선이 끝난 뒤인 2013년 3월이 돼서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로부터 해임됐다. 김 전 사장이 사장직을 유지하는 동안 파업에서 복귀한 노조원 65명은 업무와 관계없는 부서 등으로 인사 발령을 받아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문화방송의 내부 갈등이 봉합되긴커녕 되레 깊어진 데에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당시 야당 쪽의 대응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가 확실시되자 문화방송 노조가 이를 폭로하고 규탄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 야당 쪽이 이런 문제제기를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방향에 대해 이 교수는 “근본적으로는 <한국방송>(KBS) 이사회, 방문진 이사회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여야 동수’로 바꿔야 한다”며 “여야 추천 이사를 같은 수로 두고, 중립적인 기관에서 온 위원장 1명이 이를 이끄는 체제로 가야 정치권 다툼과 관계없이 공영방송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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