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티브이’의 방석호 사장. 한겨레 자료사진
문체부는 부적절 경비 사용 특별조사키로
국외 출장 중 가족과 여행을 하며 회삿돈을 부적절하게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티브이>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아리랑TV 제작비 부족한데 사장은 외국출장서 회삿돈 ‘펑펑’)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석호 사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국외 출장이 논란이 되자 1일 박민권 문체부 1차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한 내부 판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문체부 특별조사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가 있는 동안 6일치 렌터카 비용으로 4140달러, 최고급 캐비어 음식점에서 식사비 930달러, 최고급 스테이크점에서 식사비 516달러 등 거액의 출장비를 썼으나, 방 사장이 제출한 경비에 대한 증빙 자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방 사장과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이 출장에 자신의 딸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방 사장은 같은 해 5월 홀로 7일 동안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성인 4명이 투숙할 수 있는 최고급 숙소를 잡아 전체 3443달러를 숙박비로 지출했고, 뉴욕에서 비행기로 2시간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에 가서 자신의 아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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