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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불방 논란’ KBS 탐사기획 ‘훈장’ 2일 드디어 방송

등록 2016-02-02 11:06수정 2016-02-02 11:31

2부작 중 1편 ‘간첩과 훈장’편
2편 ‘친일과 훈장’은 여전히 불투명
지난해 <한국방송>(KBS)에서 ‘불방’ 논란을 빚었던 탐사기획 프로그램 ‘훈장’이 드디어 전파를 타게 됐다.

한국방송은 2일 밤 10시 <시사기획창>에서 ‘훈장’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되는 ‘훈장’은 한국방송 탐사보도팀이 애초 기획했던 훈장 관련 2부작 프로그램 가운데 1편인 ‘간첩과 훈장’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방송 내용 소개를 보면, 제작진은 “70~80년대 무수히 터져나왔던 간첩 사건들이 재심 등을 통해 무죄가 됐는데, 해당 사건들의 수사관들이 다양한 훈·포장들을 받았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며 당시 훈·포장 수여가 마땅히 받을 만한 사람에게 주어졌는지 물으려 했다고 밝히고 있다.

‘훈장’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서훈 내역 72만건을 처음으로 입수하고 전수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2013년 정보공개 소송까지 벌여 서훈 내역을 확보했고, 정부가 일부 부분을 삭제한 채 66만건만 공개하자 다양한 취재를 통해 전체 72만건의 서훈 내역을 집대성했다.

‘훈장’ 2부작은 애초 지난해 6·7월에 각각 한 편씩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 광복 특별기획, 경제 살리기 시리즈 등에 밀려 방송일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방송일이 이처럼 계속 미뤄지자 제작진은 지난해 9월 사내게시판에 호소문을 올려 “조속한 방송”을 촉구했고, 열흘 뒤부터 시사제작부장이 주관하는 ‘데스킹’ 회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데스킹 과정에서 제작진과 데스크 사이의 입장 차이가 불거졌고, 제작진은 “방송일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 검열에 가까운 데스킹이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10월에는 “2편 ‘친일과 훈장’의 경우 전체 원고의 3분의 1 가량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며 “사실상 불방 수순을 밟고 있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1편 ‘간첩과 훈장’의 경우 데스크가 11월에 최종 원고를 내려보냈는데, 애초 데스킹 내용에 동의하지 못했던 제작진은 ‘방송은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국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2일 전파를 타는 ‘훈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 데스크와 제작진의 시각 차이가 가장 극명했던 2편 ‘친일과 훈장’은 여전히 방송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데스크는 “지난해 10월14일 회의 때 데스크가 수정 지시를 내렸지만, 제작진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작진은 “한 시간 프로그램에서 20분 분량을 ‘방송 불가’라고 못박아놓고 다른 내용으로 대체하라는 지시는 사실상 방송을 내지 말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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