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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이돌 ‘품평’한 ‘본분 금메달’, 방심위 중징계 받을 듯

등록 2016-03-03 11:23수정 2016-03-03 11:42

여성 아이돌들을 모아놓고 몰래 몸무게를 재는 등 ‘품평’을 시도해 ‘성 상품화’ 비판을 받았던 <한국방송>(KBS)의 예능 프로그램 ‘본분 금메달’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방심위는 2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지난 2월10일 방송된 한국방송의 ‘본분 금메달’에 대해 ‘제작진 의견 진술’ 청취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과징금 부과, 경고, 주의 등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내리기 전에 방송사 쪽에 의견진술 절차로 소명 기회를 준다. 때문에 별다른 이유가 없는 한 ‘본분 올림픽’은 법정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방송은 방송심의규정 가운데 ‘품위유지’(제27조), ‘양성평등’(제30조), ‘가학적·피학적 묘사’(제36조)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심의에 올랐다.

설 특집으로 방송된 ‘본분 금메달’은 EXID 하니·솔지, AOA 지민, 애프터스쿨 리지 등 10여명의 여성 아이돌을 모아놓고,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돌의 본분인 아름다움, 정직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본다며 여러 가학적인 상황을 연출해 논란을 불렀다. 상식 테스트를 한다며 퀴즈를 진행하는 도중에 바퀴벌레 모형을 주고 기겁하는 반응을 본다거나, 섹시댄스 테스트를 한다며 몰래 체중을 잰다거나, 깡통 쌓기를 하도록 시킨 뒤 의도적으로 이를 방해해 화내는 모습 등을 지켜본다거나 하는 식이다.

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은 “여성을 상품화했다”, “수준 낮고 불쾌한 방송”, “공영방송의 본분은 어디로 날려버렸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여성 아이돌을 상품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것은 아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한 번에 임팩트를 남겨야 해서 과한 측면은 있지만, 재미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문재인, 정동영 등 주로 야당 정치인들을 ‘해코지 정치인’, ‘잔머리 정치인’ 등으로 분류해 순위를 선정한 종합편성채널(종편) <티브이조선>의 시사 프로그램 ‘이봉규의 정치옥타곤’에 법정제재인 ‘주의’ 결정을 내렸다. 1월2일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에선 제작진이 ‘5대 해코지 정치인’, ‘5대 잔머리 정치인’ 등의 순위를 제시하고 패널들이 이에 대해 신변잡기성 발언들을 했다. 이날 의견진술을 위해 출석한 제작진은 “순위를 매긴 근거는 없다”고 했다. 심의위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방송심의규정 가운데 “대담·토론프로그램에서 타인을 조롱 또는 희화화해서는 안된다”(제13조)를 어겼다고 보고 ‘주의’ 제재에 합의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관련기사]
▶여성 아이돌 ‘본분 금메달’ KBS프로에 누리꾼들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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