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종편 시사·보도 프로가 ‘불공정’ 생산지”

등록 2016-04-04 20:25

선방위, 심의안건 59건 분석 결과

TV조선 15건·채널A 10건 1~2위
‘장성민 시사탱크’에만 ‘주의’ 3차례
“출연자 감정·편견 개입 심해” 지적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시사·보도 프로그램들이 공정성 위반 등을 이유로 선거방송 심의에 집중적으로 오르는 등 ‘불공정 보도’의 주된 생산지로 비판받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3월까지 심의 의결한 결과를 보면, 심의 안건으로 올랐던 전체 59건 가운데 40건이 종편 방송이었다. 지상파 방송은 11개 방송사가 전체 12건의 제재를 받은 반면, 종편인 티브이조선과 채널에이는 각각 15건(법정제재 3건, 행정지도 12건), 10건(법정제재 2건, 행정지도 8건)의 제재를 받는 등 제재 빈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종편인 엠비엔과 제이티비시는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제재만 각각 2건, 1건이었다.

심의에 오르는 종편 프로그램들은 주로 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채널에이와 티브이조선의 프로그램이 많다. ‘단골’ 심의 대상으로 꼽히는 티브이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의 경우, 지난 선방위 회의에서 “지난해 이 프로그램이 받은 제재 건수가 에스비에스(SBS) 방송사 전체가 받은 제재 건수와 비슷하다”, “전혀 통제가 안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이번 선거방송심의에서도 법정제재인 ‘주의’ 제재만 3차례나 받았다. 지난달에는 ‘막말 진행’ 등의 비판을 받아왔던 진행자 장성민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선방위는 “지상파방송은 ‘여론조사 보도기준’과 ‘후보자 출연 제한’ 위반 등이 많은 반면, 종편의 경우 출연자가 감정이나 편견이 개입된 용어를 사용하거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종편 출범 초기였던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지만, 당시 선거방송심의에서 제재를 받은 전체 26건 가운데 종편은 6건뿐이었다. 종편이 본격적으로 ‘불공정 선거보도’ 지적을 받게 된 계기는 2012년 말 제18대 대통령 선거 때 다수의 패널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면서부터다. 당시 선방위는 경고 8건, 주의 11건, 권고 22건, 의견제시 6건을 의결했는데, 종편은 이 가운데 경고 7건, 주의 6건, 권고 11건, 의견제시 3건을 차지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선방위는 관계자 징계 1건, 경고 3건, 주의 4건, 권고 15건, 의견제시 1건을 의결했는데, 이때에도 종편은 경고 2건, 주의 2건, 권고 3건, 의견제시 1건으로 제재 비율이 높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