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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독자·시민 청장년 어울리는 ‘문화비빔밥’ 제공합니다”

등록 2016-04-25 18:48수정 2016-04-25 21:07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김태동 명예교수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김태동 명예교수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김태동 명예교수
“시민이 주도해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소식에 반갑게 합류했어요. 내가 꿈꾸어왔던, 문화인다운 삶을 누리고 이를 퍼트리기에 딱 맞는 장소라 생각합니다.”

김태동(69)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지난 14일 <한겨레> 주주·시민들이 모여 만든 복합문화·외식공간 브랜드인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을 “기꺼이” 맡은 이유다.

지난 주말 “좋은 봄날이니 야외도 좋겠다”는 그의 제안으로 서울 북촌로 정독도서관에서 만났다. 마침 그의 모교 경기고가 있던 자리다.

“학교 교훈이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이었는데 스스로 그렇게 살아왔는가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이 많지요. 이 세 가지는 서로 묶여, 자유인이 되어야 문화인도 되고 평화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구문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독창적이고 격이 있는 시민문화를 만들지 못했어요. 시민들이 품격 있는 문화를 누리고 생산하며 스스로 문화인다운 삶을 살고,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문화인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내 꿈입니다.”

그는 문화공간 온:에서 시민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했다. “시민은 주권자로서 개개인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매일 주인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민들은 어떠한가요? 어려서는 학교에 매여, 성인이 되어서는 직장에 매여, 은퇴를 해서도 생계에 매여, 시민의식이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심지어 시민 스스로 주인이란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왔어요.”

그는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국가도 ‘아름다운 문화국가’였는데, 그동안 우리는 주로 물질을 추구하고 정신적 문화적인 면은 소홀했다”며 “문화공간 온:은 시민들이 모여 희로애락을 나누며 신나게 어울리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문화의 소비를 넘어 배우고 창조함으로써 ‘온전한 문화인’으로 발돋움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낮에는 차를 마시며 좋은 말씀을 듣고, 저녁에는 식사하며 담소를 즐기고, 밤에는 젊은이들의 행동문화가 등장할 터이니 문화공간 온:의 메뉴는 ‘문화비빔밥’입니다. 시민들과 ‘한겨레’ 애독자, 주주들이 친지나 지인들과 함께 오셔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주면 좋겠습니다. 종로 한복판 서울와이엠시에이(YMCA)빌딩 바로 옆이어서 교통도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착한 값으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는 ‘한겨레’ 창간주주이기도 하다. “창간 이래 ‘한겨레’는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왔다. ‘민족정론지’이자 ‘신뢰도 1위 신문’이라 자랑스럽고, 매일 아침 ‘한겨레’를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한겨레정신으로 태어난 문화공간 온:을 품격 높은 시민문화으로 키워내 ‘한겨레’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은 조합원 124명이 1억7천만원의 출자금을 모아 출범했다. 소정의 출자금을 내면 누구나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02)730-3370.

글 김미경 <한겨레:온> 부에디터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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