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83%…2월 ‘언론장악방지법 개정안’ 통과 촉구
<한국방송>(KBS)의 양대 노동조합이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와 방송법 개정안 통과 등을 목표로 다시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국방송 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3703명 가운데 2987명(투표율 80.7%)이 투표에 참여해 2480명(투표 대비 찬성률 83%)이 총파업에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총파업을 비롯한 앞으로의 투쟁 일정은 두 노조가 협의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두 노조는 ‘고대영 사장 퇴진’을 이번 총파업의 목표로 내걸었다. 새노조는 이날 낸 특보에서 “케이비에스의 마지막 남은 골든타임을 고대영 체제에서 보낼 수 없다.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의 최후의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노조는 국회에 계류된 방송법 개정안(일명 ‘언론장악방지법) 통과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새노조는 “고대영 체제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방송법 개정이며, 방송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지금 2월 임시국회 기간”이라고 밝혔다.
두 노조는 지난해 12월8일 ‘보도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 책임자 문책, 방송법 개정 쟁취, 독선경영 심판 등을 목표로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중단한 바 있다. 그 뒤로도 두 노조는 ‘보도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꾸준히 요구해왔으나, 회사 쪽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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