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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 새 사장 후보, 권재홍·김장겸·문철호 3명 압축

등록 2017-02-16 16:24수정 2017-02-16 16:52

세 후보 모두 공영방송 추락 초래한 핵심 인물
국회, 24일 노조탄압 청문회때 3명 다 증인 채택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땐 ‘시한부 사장’될 우려도
<문화방송>(MBC) 새 사장 후보가 권재홍 부사장과 김장겸 보도본부장, 문철호 부산엠비시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내용을 담은 ‘언론장악방지법’(방송법 개정안) 등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문화방송의 관리감독기구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자칫 ‘시한부’가 될지도 모를 새 사장 선임을 끝내 강행한 결과다.

방문진은 16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전체 9명 가운데 여당 추천 이사 6명만의 투표를 통해 전체 사장 후보 14명 가운데 권 부사장, 김 본부장, 문 사장 등 3명의 후보를 걸러냈다. 야당 추천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는 사장 선임 절차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수 이사들과 언쟁을 벌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엠비시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참담한 상황에서, 엠비시의 공적 책임 실현과 경영의 관리·감독을 맡아왔던 방문진이 일언반구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차기 사장의 선임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뻔뻔하고 무책임한 일이며, 그런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화방송은 지난 이명박 정권 때부터 최근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권력에 장악됐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시청률과 신뢰도 등에서 끝모를 추락을 거듭해왔다. 후보 3명은 모두 이를 초래한 과거 체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권 부사장은 2012년 ‘공정방송’ 파업을 부른 김재철 전 사장 때 보도본부장을 지냈고, 현 안광한 사장이 취임한 뒤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 본부장은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 요직들을 두루 거쳐 보도본부장 자리에까지 오른 보도국의 핵심 실세로, 현재 가장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힌다. 김재철 전 사장 때 보도국장이었던 문철호 사장은 ‘공정방송을 망가뜨렸다’는 이유로 기자회에서 제명되기도 했다. 국회는 오는 24일 문화방송의 노조 탄압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데, 3명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다.

방문진은 오는 23일 임시이사회에서 후보 3명의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사장을 결정한다. 이에 대해 “사장 선임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온 언론시민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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