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사퇴…대선 출마하나

등록 2017-03-18 23:19수정 2017-03-19 10:32

18일 오후 6시께 전직원에 ‘고별사’ 보내
“대한민국 미래 위해 힘 보태기로 결심”
후보 출마 등 대선정국서 영향력 발휘 의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홍석현(68) 중앙일보·제이티비시 회장이 회장직을 내놓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한 재단과 포럼에서 나온 해법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도 밝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식으로든 존재를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홍 회장은 18일 오후 6시께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그룹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고, “23년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난다. 새로운 열정과 활기찬 비전을 가진 리더십이 회사를 이끌 때가 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는 “국가의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려고 하는 지금, 저 역시 제가 지켜왔던 자리에서 벗어나 보다 홀가분한 처지에서 마음으로 나 자신과 중앙미디어 그룹의 미래를 통찰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는 오랜 터널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갈등과 혼란으로 치닫고 상생과 공멸의 갈림길 위에 서 있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는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고뇌에 잠겼다”며 최근의 탄핵 정국을 결심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우리 모두는 공정하고 투명한 나라, 법치를 바탕으로 한 정의로운 사회, 다양한 가치와 시선이 공존하는 환경, 활기차면서 평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바라고 있었다”며, 그로부터 나온 자신의 고민을 ‘리셋 코리아’라고 부르기도 했다. ‘리셋 코리아’는 중앙일보·제이티비시의 2017년 대형기획의 제목이기도 했다.

홍 회장의 이런 선언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후보 출마 등을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든 중요한 구실을 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홍 회장은 1994년 중앙일보 사장으로 취임했고 1999년부터 회장직을 맡았는데, 현실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끊임없이 나왔다.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주미국대한민국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홍 회장의 대선 출마설이 불거졌는데, 당시 홍 회장은 “낭설이 퍼진 것 같다”고 부인한 바 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그룹의 경영은 홍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제이티비시 대표가 이미 몇 년 전부터 맡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별사에서 홍 회장은 앞으로 자신의 구실을 폭넓게 열어뒀다. 그는 “구체적으로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가겠다”고 한 것이다. 또 “그런 작업들은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그 책임과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관계자는 “홍 회장이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일”이라며, “고별사의 맥락을 잘 톺아보면 앞으로의 구체적인 행보가 어떨지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