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방송장악 저지 투쟁? 이명박·박근혜 정부 의혹 규명이 우선!

등록 2017-06-15 16:43수정 2017-06-15 21:15

언론사 사찰과 보도·인사 개입 등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 의혹
언론노조, 추혜선·김성수 의원 “진상규명 필요”
전국언론노조가 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언론장악 의혹 등의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전국언론노조가 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언론장악 의혹 등의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과거 모든 정권이 주인 없는 지상파 방송에 대해 탐냈던 것이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부분을 적폐라고 단정해 놓고,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 아니, 과거 어느 정부보다 더 심각하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위원장의 말이다. 사실, 제도적 차원에서 공영방송의 사장·이사장 선임 방식은 정부·여당에 유리하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공영방송 코드인사’ 논란은 있었다. 하지만 언론계와 시민단체 등에선 지금 자유한국당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은 △언론사에 검경 투입 △언론사 사찰 △보도·인사 개입 의혹 등 그 정도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최근 이런 의혹들을 정리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정치권과 검찰에 촉구하고 나섰다.

■ 2009년 국무총리실 사찰 문건 중 한국방송·문화방송·와이티엔 관련 의혹

2009년 작성된 ‘한국방송 최근 동향 보고’, ‘와이티엔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등의 문건에서, 청와대가 공영언론 사장과 노동조합 움직임을 기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와이티엔의 경우 배석규 당시 사장 직무대행의 평가로 ‘친노조 좌편향 경영 간부진은 해임 또는 보직 변경 등 인사 조치’, ‘신임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와이티엔의 개혁에 몸을 바칠 각오가 돋보임’이란 부분이 포함됐다. 배씨는 문건 작성 한 달 뒤 와이티엔 사장으로 선임됐다.

■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한국방송 보도·인사 개입

김시곤 전 한국방송 보도국장이 작성한 비망록에 의하면, 이정현 전 수석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뒤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한국방송을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 등 편집에 개입하려고 했다. 언론노조가 지난해 검찰에 이 전 수석과 길환영 전 한국방송 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에 드러난 언론 장악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에는 △2014년 정윤회 등 비선실세 의혹을 보도한 <일요신문>, <시사저널> 내사 지시 △2014년 와이티엔 해고자 복직 관련 대법원 선고 이후 와이티엔 동향을 지켜보라는 지시 △2014년 한국방송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관련 개입 암시 지시 △2014년 <산케이신문>의 세월호 당일 대통령 행적 관련 칼럼 대응 지시 △2014년 ‘정윤회 문건’ 단독 보도한 <세계일보> 관련 대응 방안 지시 등이 기록되어 있다.

김효실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