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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앵커·기자 23명 “사장 안 물러나면 보직 사퇴” 성명

등록 2017-08-07 16:45수정 2017-08-15 01:05

기자 118명, 피디 77명 성명 이어
김원장·이영현 앵커 등 팀장·부장급 참여
“치욕의 시간…고대영 사장 체제 탄핵해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가 6월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정현관 앞 계단에서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 퇴진’ 끝장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 제공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가 6월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정현관 앞 계단에서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 퇴진’ 끝장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 제공

<한국방송>(KBS) 기자 보직자 23명이 고대영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명 성명을 7일 발표했다. 성명에는 김원장 <4시 뉴스집중> 앵커, 이영현 <아침뉴스타임> 앵커 등 보직을 맡고 있는 기자직 팀장·부장·앵커들이 참여했다. 이는 한국방송 기자 보직자 팀장 가운데 20%가량(서울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방송 기자직 보직자 23명은 ‘반성’부터 했다. 이들은 “우리 기자 보직자들은 후배들 징계와 보도참사 앞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보려 했지만 불통의 벽 앞에서 좌절했다. 자괴감과 좌절이 쌓여 지쳤다는 핑계로, 어느 순간부터는 침묵했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외면했다. 먼저 반성한다. 그리고 이제 더는 참담한 현실을 외면만 하고 있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대영 사장 체제는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고 사장 체제 하의 한국방송이 공영방송으로서 얼마만큼의 평가를 얻었는지는 여러 수치를 들지 않아도 명확하다. 사내의 평가, 외부의 평가, 경영 실적, 어느 하나 예외 없이 낙제점이다. 고 사장 체제의 탄핵”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 사장이 ‘법에 보장한 공영방송 사장 임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에서도 봤듯, 임기 보장은 ‘아무나’가 대상이 아니다. 공영방송 사장이 공영방송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는데, 아니 오히려 치욕의 시간들로 망가뜨려 놓았는데도 임기를 운운할 수 있는가? 공영방송의 가치는 깡그리 짓밟아두고, 임기 보장을 요구할 때만 공영방송 운운할 것인가?”라며 고 사장의 용퇴를 촉구했다. 만약 고 사장이 “지금껏 그랬듯 독선의 길을 계속 간다면, 우리 역시 경고에서 그치지 않고 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최근 보도본부장으로 영전한 홍기섭 새 보도본부장을 향해서도, “보도본부장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수도, 부역 언론인으로 이름 없이 사라져갈 수도 있는 자리다. 침몰하고 있는 고대영 역사의 방패막이가 되지 말고, 언론인으로서 후배들 편에 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일 피디직 팀장 보직자 77명도 고 사장이 용퇴하지 않을 경우 보직을 사퇴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14년차 이상 고참 기자 118명이 “고 사장 체제에서 임명하는 보직을 전면 거부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관련기사 ‘KBS 팀장 피디 77명 “고대영 사장 안 물러나면 보직 사퇴하겠다”’)

김효실 박준용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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