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사장·이인호 이사장 퇴진 요구
언론장악방지법 처리 투쟁도 병행
검, KBS ‘민주당 도청 의혹’ 재수사
언론장악방지법 처리 투쟁도 병행
검, KBS ‘민주당 도청 의혹’ 재수사
4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KBS)본부(본부노조)에 이어, 케이비에스 노동조합(1노조)도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 케이비에스 노조 조합원 2000여명까지 파업에 가세하면 한국방송의 파업 참가 인원은 3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케이비에스 노조 조합원 가운데 기자·피디·촬영기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아나운서는 본부노조와 같은 4일부터 지명파업을 해왔다.
박희봉 케이비에스 노조 대변인은 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 총파업은 한국방송 정상화와 정치로부터의 공영방송 독립을 위한 투쟁”이라며 “고 사장과 이 이사장 퇴진은 물론, 공영방송의 항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특별다수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언론장악방지법 처리)을 이끌어낼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케이비에스 노조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신관 계단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 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당사 앞으로 이동해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2011년 케이비에스의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고, 7일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케이비에스 본부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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