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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출신 MBC 사원 17명, 유의선 방문진 이사에 “토론하자”

등록 2017-09-07 16:53수정 2017-09-07 18:49

회사 대주주 이사이자 모교 교수에게 전자우편
“공영방송 이사로 역할 했나…요청 뿌리치지 말길”
노조 “유 이사 거취 고심에 제자들 크게 작용한 듯”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 앞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여는 동안 한 시민이 이들을 응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 앞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여는 동안 한 시민이 이들을 응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화방송>(MBC) 총파업 나흘째인 7일,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유의선 이사가 “거취를 고심 중”이라고 밝혀 이후 결정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화여대를 졸업한 문화방송 사원 17명이 유의선 이사에게 방문진의 책임과 공영방송 이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고 묻는 전자우편을 전날 밤 보낸 일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유 이사는 이 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노조)는 이날 오후 “김보슬 피디와 김수진 기자, 이재은 아나운서 등 이대 출신 엠비시 사원들이 어젯밤 유의선 이사에게 이메일을 보냈다”며 이날 유 이사가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 데는 “이와 같은 제자 출신 엠비시 사원들의 간곡한 사퇴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화방송 사장 임면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회는 9명으로 꾸려져있는데, 이 가운데 유 이사를 포함한 6명이 옛 여당이 추천한 인사들로 김장겸 사장을 감싸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만약 유 이사가 사퇴하면 이 자리는 지금의 여당이 추천한 인사로 채워지게 돼, 김 사장 해임 논의가 지금보다 순조로워질 수 있다.

이화여대 출신 <문화방송> 직원들이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보낸 전자우편 전문.
이화여대 출신 <문화방송> 직원들이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보낸 전자우편 전문.
김 피디 등은 전자우편에서 “2천여명의 엠비시 종사자들이 지난 5년 간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김장겸 사장의 처벌과 공정한 방송 제작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 방문진이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님은 최근 ‘진정한 저널리스트라면 어떠한 권력에도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저희는 이대 졸업생으로서 공영방송인 엠비시가 저버린 책임과 의무에 대해 교수님과 토론하고 싶다. 방문진의 책임과 역할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제안했다. 또 “졸업생뿐 아니라 현재 가르치고 계시는 재학생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공영방송 이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신지 묻고 싶다”며 “제자들의 간곡한 청을 뿌리치지는 않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수진 기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메일에 이번 주 안으로 답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대에 찾아가서 동문, 재학생들과 함께 엠비시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유 이사 사퇴와 무관하게 학생들과 영화 <공범자들>을 함께 보고 토론하는 자리는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의선 이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자우편을 오늘 오후 5시45분에 받았다”며 “제자들이 요청하면 공영방송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김효실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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