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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돌마고 집회’간 세월호 유족 “언론독립 위해 싸워달라”

등록 2017-09-08 21:54수정 2017-11-20 21:13

KBS·MBC 노조 함께 거리로
시민들 “파이팅”응원
KBS 피디 15명은 부장보직 사퇴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KBS)본부와 문화방송(MBC)본부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방송독립 연대파업’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고대영 한국방송 사장과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KBS)본부와 문화방송(MBC)본부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방송독립 연대파업’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고대영 한국방송 사장과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케이비에스>(KBS·한국방송), <엠비시>(MBC·문화방송) 총파업 중입니다. 한번 읽어봐주세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며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른 8일 오후,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문화방송본부 소속 아나운서 40여명의 간절한 목소리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곳곳에 울려퍼졌다. 이들은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총파업을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줬다. 최승돈 한국방송 아나운서는 “시민들이 방송사 총파업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데, 우리가 파업에 왜 나섰는지 더 알리기 위해서 거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전단지를 받으며 아나운서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거나,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닷새째인 이날, 조합원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파업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오후 5시부터는 광화문 북쪽 광장에서 ‘공동파업과 언론노조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고, 1600여명의 조합원은 “만나면 좋은 친구 엠비시를 되살리자”, “다시 케이비에스 국민의 방송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파업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파업 뒤 첫 집회이자 8번째를 맞는 ‘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 집중파티’가 열렸다. ‘케이비에스·엠비시 정상화 시민행동’이 주최한 이 집회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의 전원 구조 오보·편향 보도 등을 비판했던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유 위원장은 “언론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는 조합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길 바라서가 아니다. 2014년 세월호 침몰할 때 언론에 의해 두 번 죽었던 것처럼 제가 또다시 죽고 싶지 않아서다”라며 “언론인의 양심을 걸고 공정한 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집회에선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정세진 한국방송 아나운서, 김한광 <전주 문화방송> 앵커의 토크쇼도 열렸다. 지난 1일 김한광 앵커는 파업 전 마지막 방송에서 “공영방송이 바로 서고 지역방송 전주 엠비시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돌아와서 본분에 충실하겠다”며 총파업에 애정어린 시선을 부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한국방송 피디 부장 16명이 보직에서 사퇴했다. 이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부장 보직을 내려놓습니다’라는 성명을 내어 “케이비에스가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기관으로 거듭나길 소망하는 바람으로 보직을 내려놓고, 케이비에스를 바로 세우기 위한 대열에 동참하겠다”며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을 포함해 한국방송에서 이번 파업을 전후로 보직을 사퇴한 팀장·부장급 간부 피디는 100명을 넘어섰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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