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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OBS 경영진 사퇴…정리해고 사태 실마리 풀릴까

등록 2017-09-13 15:03수정 2017-09-19 17:46

김성재 부회장·최동호 대표이사 12일 동반사퇴
경영악화·정리해고 책임자로 꼽히는 인물들
사쪽, 해고자 업무 복귀에 “자체제작 늘릴 수 없어” 난색
노조, “구성원들 제 역할 할 수 있게 해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오비에스(OBS)희망조합지부가 지난 4월 오비에스경인티브이 본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쪽의 정리해고를 규탄했다. 오비에스 노조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오비에스(OBS)희망조합지부가 지난 4월 오비에스경인티브이 본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쪽의 정리해고를 규탄했다. 오비에스 노조 제공
<오비에스>(OBS)의 노동·방송 탄압을 주도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경영진이 동반 사퇴했다. 오비에스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회사 쪽은 여전히 해고자들의 원직 복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영악화 해결·방송통신위원회 재허가 심사 등 산적한 숙제를 풀려면 소유·경영의 완전한 분리, 전문 경영인 영입 등 경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비에스희망조합(노조) 유진영 위원장은 “12일 김성재 부회장과 최동호 대표이사가 동반사퇴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성재 부회장은 오비에스 개국 초기 대표이사와 회장직을 지낸 인물로, 지난 4월 경영 위기를 이유로 피디 등 직원 13명의 정리해고를 주도했다. 최동호 대표이사 역시 지난 10년간 편성국장, 방송본부장, 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을 악화시킨 책임자로 꼽혀 노조로부터 지속적인 퇴진 요구를 받아왔다. 노조는 “늦었지만 이들의 퇴진은 잘 된 일”이라며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은 방송을 정상화할 대규모 투자, 소유·경영의 완전한 분리, 전문 경영인 영입 등 직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리해고를 주도했던 경영진이 사퇴했지만,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이들의 업무 복귀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지난 7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직원 13명을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판정이 나오자, 회사 쪽은 정리해고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13명 중 한명만 원직 복귀했다. 나머지 12명은 대기발령 상태다. 앞서 대기발령된 2명을 포함해 오비에스에서는 모두 14명의 직원이 자택 대기발령된 상황이다. 회사 쪽은 “자체제작을 늘려야 해직자들이 돌아올텐데, 현재 경영상태 악화로 자체제작을 늘리겠다는 결정을 할 수 없다. 대기발령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유진영 위원장은 “이들이 원래 업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오비에스가 경영실적 악화 등을 타개하려면 사장공모제 도입을 비롯해 경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오비에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심사에서 기준 점수를 넘기지 못해 허가 취소 위기를 맞았다. 방통위는 대량 해고 사태 등을 우려해 올해 12월31일까지 자본금 30억원 확충 등을 조건으로 1년 기한의 재허가를 내줬지만, 회사 쪽은 해고 등 비용절감을 토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샀다. 유진영 위원장은 “이사회를 통해 선출하는 사장이 아니라, 공모제를 통해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고 책임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사장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금비 박준용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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