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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사장 “사퇴 않겠다” 계속 버티기

등록 2017-09-20 21:13수정 2017-09-20 22:38

정기 이사회 참석 “파업은 불법”
방송장악 문건도 “아는 바 없다”
옛여권 추천 이사들 막말로 파행
강규형 “양아치 집단” 노조 비난
조우석 “민노총 똘마니 돼 날뛰어”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KBS)본부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주차장에서 청원경찰 등의 보호를 받으며 이사회에 참석하러 들어가는 이원일, 차기환, 조우석 이사를 향해 ‘이사회 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KBS)본부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주차장에서 청원경찰 등의 보호를 받으며 이사회에 참석하러 들어가는 이원일, 차기환, 조우석 이사를 향해 ‘이사회 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노조)의 총파업이 20일로 17일째를 맞으며 방송 파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고대영 <한국방송>(KBS) 사장이 스스로 사임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고 사장은 최근 불거진 국가정보원의 한국방송 장악 문건에도 “아는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사에서 열린 제883차 정기 이사회에 참석한 고 사장은 “구성원들이 파업에까지 이르게 한 상황에 책임을 지고 용퇴할 의사가 없느냐”는 장주영 이사의 질문에 “질문이 부적절하다”고 맞서는 등 “파업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없다”며 사임 요구를 일축했다. “외부 로펌에 파업의 적법성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의뢰를 했다”며 “(파업의) 목적은 불법”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에 이인호 이사장은 “고 사장이 나가겠다고 해도 새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 (청문회 등)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고, 야당이 호락호락 거기에 응하겠느냐. 사장 결원이 이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일까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고 사장을 감쌌다.

고 사장은 국정원의 한국방송 장악 관련 문건도 “아는 바가 없다. 케이비에스 사장은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18일 기자회견에서 “고 사장은 국정원 문건이 작성됐던 2010년 전후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청와대-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개입했거나 협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업 뒤 처음 열린 이날 정기이사회는 경영진에게 파업 관련 대책을 묻는 자리였는데도 옛 여권 추천 이사들 가운데 일부가 이와 무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막말과 고성이 오가며 파행을 겪었다. 명지대 교수인 강규형 이사는 노조를 “양아치 집단”이라고 비난하며 “노조가 나를 폭행·협박하고, 직장까지 찾아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의 방송장악 안건대로 착실히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를 향한 막말도 서슴없이 나왔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등의 발언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조우석 이사는 “조합원들이 민노총의 똘마니가 되어 천둥벌거숭이로 날뛰고 있다. 필요하다면 (경영진이) 직장폐쇄라도 각오하고, 윽박질러서라도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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