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녹화 뉴스 동의 못 해”…MBC 계약직 방송인 10명 집단 퇴사

등록 2017-09-29 18:06수정 2017-09-29 23:29

MBC ‘이브닝뉴스’·‘뉴스투데이’ 10여명 집단 퇴사
“방송하면서 마음 불편…오히려 홀가분해”
<문화방송>(MBC) 보도국에 붙은 공지문.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제공
<문화방송>(MBC) 보도국에 붙은 공지문.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제공
<문화방송>(MBC)의 아침·저녁 뉴스가 녹화방송으로 바뀌어 파행 운영하는 것에 반발해 프로그램 출연자·작가·프리랜서 아나운서 등 10명이 집단으로 퇴사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노조)는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27일 오후부터 저녁 종합뉴스 <이브닝뉴스>와 아침 메인뉴스 <뉴스투데이>가 사상 초유의 ‘녹화 뉴스’ 방송 사태를 빚고 있는데, 이에 반발해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자, 코너별 작가,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 10명이 이날 일을 그만두겠다고 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집단 퇴사로 인해 <뉴스투데이>는 출연자가 전원 사퇴했고, <이브닝뉴스> 역시 1명의 출연자만 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분들은 회사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데다, 자진해서 중도하차할 경우 고액의 위약금 등을 감수해야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며 “사측이 뉴스의 정체성을 흔드는 ‘사전제작 뉴스’까지 강행하자 방송인으로서 더는 인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이번에 사퇴한 김유정 리포터는 “그간 계약서에 묶여져있는 프리랜서 방송인이었기 때문에 파업이 시작되고 난 뒤에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지만, 사전녹화라는 제작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어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난 4주동안 매우 불편한 마음으로 방송을 했는데,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총파업의 여파로 뉴스 제작 인원이 대폭 감소하면서, 문화방송 보도국은 27일 두 뉴스 프로그램을 녹화방송으로 제작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보도국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방송되는 <이브닝뉴스>는 ‘상황변화 예상되는 아이템은 제외하고, 뉴스를 포함한 완제품으로 오후 4시30분 편성국으로 납품’하라고 지시했으며, 아침 6시 방송되는 <뉴스투데이>의 경우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03~06시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하라고 지시했다. 방송시간도 <이브닝뉴스>는 40분에서 20분으로, <뉴스투데이>는 1시간20분에서 20분으로 축소됐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