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권 추천 인사인 김경민 <한국방송>(KBS) 이사가 11일 사퇴했다.
이날 방통위는 “김 이사가 오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김 이사는 “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집중하고 싶다”는 사퇴 사유를 방통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2015년 9월 임명돼, 아직 임기가 1년이 남은 상황이었다. 앞서 김 이사는 다른 옛 여권 추천 이사들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 시도를 비호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지난달 말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 본부는 김 이사가 이사장을 맡은 ‘우주정책포럼’에서 박영환 한국방송 광주총국장에게 800여 만원의 자문료를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김 이사가 사퇴하며 한국방송 이사진 11명 중 옛 여권 추천 이사는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방송법상 한국방송 이사는 방통위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현 여권에서 보궐이사를 임명하면 한국방송 이사진은 옛 여권 추천 6명과 옛 야권 추천 5명의 구도로 바뀐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