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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사장 ‘보도국 인적쇄신’…배현진 ‘뉴스데스크’ 하차

등록 2017-12-08 23:34수정 2017-12-11 15:50

취임 첫날 뉴스 정상화 위해 인사 단행
‘유배’됐던 한정우 기자 보도국장에
‘뉴스데스크’ 간판 내리고 ‘엠비시 뉴스’

취임 첫 일성은 “해고자 복직 선언”
직원용 엘리베이터로 사장실 이동
“단절과 소외의 상징 하나씩 철폐”
최승호 <문화방송>(MBC) 새 사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 첫 출근을 해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본부장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최승호 <문화방송>(MBC) 새 사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 첫 출근을 해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본부장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화방송>(MBC) 노사는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강지웅, 박성제, 박성호, 이용마, 정영하, 최승호의 해고를 무효로 하고 2017년 12월8일자로 전원 복직시킨다. 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최승호.”

이제 건물 출입조차 막아서는 청원경찰은 사라졌다. 대신 수백명의 문화방송 직원들이 마중 나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해직피디’에서 ‘대표이사’로 복직한 최승호 사장의 첫 출근길 곳곳에서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최 사장은 8일 오전 8시35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 1층 로비로 들어섰다. 취임 일성은 예고한 대로 해고자 복직이었다. 곧장 김연국 노조위원장과 함께 ‘해고자 복직 엠비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또 최 사장은 이날 오후 보도국 국·부장단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어 최 신임 사장은 14층 사장실로 이동할 때, ‘임원용’으로 따로 마련된 엘리베이터 대신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최 사장은 “저는 엠비시에 못 들어왔었으니까, 14층도 전혀 모른다. 직원들이 첫 방문을 함께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직원들 수십명이 함께 이동했다. 최 사장은 “그동안 온갖 단절과 소외의 상징이 된 것들을 하나씩 철폐하려고 한다. 의견을 주면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방송 14층에는 사장실, 접견실, 기타 임원실 등이 마련돼 있다. 접견실은 인사위원회가 주로 열리는 장소로, 수많은 직원이 ‘부당 징계’를 받기 전에 거쳐간 곳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최 신임 사장과 함께 접견실을 둘러보며 “그동안 14층은 직원들에게 폐쇄와 권위의 상징 같은 공간이었다. 대부분의 직원이 징계받는 일이 아니면 이곳에 올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새 사장과 함께 14층을 방문한 이영백 피디는 “이제 피디들이 양심과 상식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주환 기자는 “일부러 임원용 엘리베이터를 타봤다.(웃음) 원래 요새 같은 곳으로, 늘 엘리베이터 바깥에서 구호만 외쳤는데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장실에 가보니 새 사장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며 앞으로는 수평적 소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 사장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해고무효 소송, 손해배상 소송 등에 대해 상고를 취하하는 업무 지시를 내렸으며, 문화방송 안에서 가장 신뢰 훼손이 심한 보도 부문부터 손봤다. 뉴스 정상화의 시급성을 고려해 주요 부서 간부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인천까지 ‘유배’돼 고초를 겪은 한정우 기자가 새 보도국장으로 복귀하는 등 현업에서 배제됐던 기자 일부가 보도국으로 돌아왔다. 보도본부장은 방문진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11일 임명할 예정이다. 문화방송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도 이상현·배현진 앵커가 하차했다. 당분간 일반 뉴스 타이틀인 <엠비시 뉴스>를 내걸고 임시 진행자로 운영한다. 평일은 김수지 아나운서, 주말은 엄주원 아나운서가 맡는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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