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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최승호 MBC 사장 “외주사에 ‘갑질’ 사례조사…제작비도 증액”

등록 2018-01-17 17:49

기자 간담회서 제작 방향 밝혀
사내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의
일일 드라마 중단·예능 시즌제 도입
주진우 진행 새 탐사프로그램도 편성
최승호 <문화방송>(MBC) 사장이 17일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신뢰 회복 방안을 밝히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최승호 <문화방송>(MBC) 사장이 17일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신뢰 회복 방안을 밝히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최승호<문화방송>(MBC) 사장이 최근 방송가에 제기된 외주제작 불공정 관행과 관련해 사내 사례를 조사하고,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나서겠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제작비 증액△탐사보도 강화△일일 드라마 중단△예능 시즌제 도입 등 문화방송의 신뢰를 회복할 방안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내 콘텐츠 상생협력위원회를 통해 독립 제작사와 논의하는 중이다. 급하나마 예산 편성이 부족한 외주 프로그램 제작비를 일부 상향 조정했다. 위원회 논의 결과 필요한 부분을 다시 반영해서 제작비를 추가 배정할 예정”이라며 “독립 제작 피디·제작사 쪽 의견을 수용해야 하는 점이 많다”고 했다.

또 그는 과거 문화방송 내 대표적 외주제작 불공정 사례로 지적된 <리얼스토리 눈> 사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리얼 스토리 눈> 책임 피디가 외주사에게 작은 액수의 제작비로 과도한 업무 요구를 하고, 폭언까지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최 사장은 “과거 발생한 <리얼스토리 눈> 사건 등에 대해서는 사내 감사국에서 조사 중이다”라면서 “문화방송 내에서 ‘갑질’ 문제를 엄중하게 다뤄 나가겠다.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이) 부끄럽고 죄송하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거듭 강조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 외주 인력 중) 정규직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하도록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제작환경·작품성 개선을 위해 일일 드라마 중단·예능 프로그램 시즌제 도입 등 방안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제작비를 135억원 증액했다. 전체 제작비 대비 7% 규모다. 그동안 외주제작으로만 해오던 드라마 대신 문화방송 자체 기획을 강화하겠다”며 “일일 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고, 예능도 파일럿을 과감하게 많이 만들 예정이다. 설날 특집 때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만들 계획이다. 봄 개편부터는 예능에도 시즌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는 그가 사장 후보 때 “피디에게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며 언급한 내용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지난 8년간 경력으로 입사한 기자의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그는 “(경력 기자들이) 새로운 체제 들어서는 과정에서 적재적소에 배치된 상황은 아니다. 그분들은 탄압받던 이들 시각에서 봤을 때는 지시든 자기 의사였든 나쁜 뉴스를 만들었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지금 경력 기자들과 같이 일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회사) 밖에서는 화합하라고 하지만, 내부에서는 그런 일을 쉽게 입 밖에 낼 수 있지 않다.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 사장은 또 최근 <뉴스데스크>의 취재윤리 위반을 두고 “2010년부터 보도국 기자들은 역할을 못한 채 쫓겨나 있었다. 무뎌진 부분을 벼리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1년 이내에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취재 윤리 위반 논란은 방송취재 관행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언론인 주진우씨와 배우 김의성씨가 진행하고, 중견 기자들이 취재를 맡는 새 탐사보도 프로그램도 편성하는 등 보도부문의 탐사보도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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