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소비자 조사…디엠비 1일 61분 이용 예상
신문은 교양과 지식을 위해 읽고, 티브이는 흥미와 오락 때문에 보며, 라디오는 습관적으로 듣는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19일 내놓은 ‘2005년 소비자 행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신문을 읽는 이유는 ‘정보·지식·교양습득’을 위해서라고 말한 비율이 67.8%에 이르렀다. 이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래 이같은 응답률은 해마다 70%선이어서 신문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신문을 읽는 시간은 평일 평균 46분, 토요일은 평균 36분으로 집계됐다.
티브이를 보는 이유는, ‘흥미·오락’(34.5%)이 올해도 가장 많았고 ‘습관적’(28.0%), ‘정보·지식·교양습득’(27.1%), ‘시간보내기’(8.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보·지식·교양습득’은 지난 2003년 23.0%에서 조금씩이나마 매년 꾸준히 늘어 티브이가 흥미와 정보를 함께 주는 인포테인먼트 매체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를 듣는 이유는, ‘습관적 청취’(31.3%)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지루함 해소’(24.5%), ‘정보 지식 습득’(18.3%), ‘흥미 오락’(12.2%) 등의 차례였다.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디엠비(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21.8%(1308명)가 디엠비를 이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디엠비 콘텐츠 선호도는 뉴스(19.2%)가 가장 높았고 영화(14.5%), 음악(14.4%), 드라마(12.9%), 스포츠(12.7%) 등이 뒤를 이었다. 디엠비 하루 평균 예상 이용시간은 61분으로 신문을 읽는 시간(평일 42분)보다 높고 케이블티브이를 시청하는 시간(82분)보다 낮았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광고 모델에는 이영애가 1위(9.5%)에 올라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전지현을 3위(6.7%)로 밀어냈다. 이효리가 2위, 김태희와 문근영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남자 모델은 장동건, 비와 에릭 차례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삼성애니콜, 비씨카드, 하이마트, 스카이, 맥심 차례였다.
올해 조사는 5월16일부터 2주 동안 전국 대도시 및 중소도시 거주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3%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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