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직원 연말정산 뒤져 진보단체 후원자 색출’ 단독 보도
기자들을 격려하고 좋은 기사를 더 알리고 싶다는 열린편집위원들의 열망이 담긴 ‘이달의 좋은 기사’ 선정 작업은 이번달에도 이어졌다. 다섯 기사를 후보로 올려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법조팀 장예지·고한솔 기자가 쓴 ‘[단독] 삼성, 직원 연말정산 정보 뒤져 ‘진보단체 후원’ 수백명 색출’(<한겨레> 12월26일치 1면)을 최고의 기사로 선정했다. ‘2020 노동자의 밥상’과 ‘청소년부모 최초 실태보고서’ 기획이 마지막까지 경합했다.
기사를 쓴 장예지 기자는 “1년여 동안 이어진 삼성 재판 과정에서 나온 작은 증거와 판결문 귀퉁이에서 발견한 사실, 사건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기사를 쓸 수 있었다”며 “재판의 속도는 수사의 속도보다 느릴 수밖에 없지만 그 시간 속에서 중요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한솔 기자는 “수사 단계 때는 드러나지 않았던 여분의 맥락과 사실을 끝까지 취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열린편집위원회가 뽑은 ‘이달의 좋은 기사’>
△법조팀 장예지·고한솔 기자
[단독] 삼성, 직원 연말정산 정보 뒤져 ‘진보단체 후원’ 수백명 색출
【심사평】“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중대한 사실을 포착하고 추가 취재를 통해 보완한 완성도 높은 기사.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르는 사안, 후속 보도 기대한다.”
△24시팀 엄지원·강재구·권지담·김민제·김완·배지현 기자
[2020 노동자의 밥상] 화장실 걸레 옆 쌀 씻는 설움 등
【심사평】“먹는 것이 서러우면 존재 자체가 서러워진다. 노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해주는 기획.”
△24시팀 배지현·강재구 기자 [청소년부모 최초 실태보고서] 모두 등돌렸다, 빚 떠안고 부모 된 10대들 ‘생존육아’
【심사평】“사회 최약자층인 ‘청소년부모’의 현실 드러내 우리 사회 이면을 보여줬다. 청소년 부모들에게 실질적 도움도 주는 기사.”
△산업팀 송채경화·신다은 기자
삼성 3차례 쇄신안 돌아보니…약속은 번번이 깨졌다
【심사평】“삼성 준법감시위에 대해 대다수 언론의 근거 없는 기대와 달리 과거 쇄신안의 경험과 참여인사 증언을 토대로 그 한계와 감형 시도의 허구성을 명확히 밝혔다.”
△토요판팀 정은주 기자
[토요판] 김인회 인하대 로스쿨 교수 “검찰개혁, 이제 폼 나지 않는 지난한 작업이 남았다”
【심사평】“검찰개혁의 당위성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기사.”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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