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의혹 제기·자격 시비에 흑색선전까지 난무
경인지역 민영방송 사업자 선정이 늦어도 오는 설날 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 하나의 컨소시엄은 웃겠지만, 나머지 4곳은 모두 쓴잔을 마셔야 한다.
때문에 각 컨소시엄들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의혹과 잡음, 자격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의혹 가운데에는 경쟁자에 대한 흑색선전도 포함돼 있다.
현재 방송위원회에 허가추천을 낸 컨소시엄은 5곳이다. 시비에스와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가 주도하는 굿(GooD) 티브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하림이 꾸린 경인열린방송(KTB) △휴맥스가 주축인 텔레비전 경인(TVK) △한국단자공업이 이끄는 나라방송(NBC) △영안모자가 주도하는 경인방송(KIBS) 등이다.
최근에는 휴맥스의 위장계열사 논란이 불거졌다. 휴맥스는 지난 2004년 10월말 ‘채널선’의 지분 100%를 100만원에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04년 7월30일 휴맥스가 경영권을 행사한 채널선은 케이블방송사(에스오)인 남인천방송의 지분 27.25%를 100억원에 인수했다.
논란은 채널선이 에스오인 남인천방송 지분을 인수한 때가 휴맥스와 특수관계에 있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방송법 8조는 지상파방송사업과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상호 겸영 금지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00억원대의 에스오를 인수한 채널선을 100만원에 팔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휴맥스는 “2004년 7월 채널선 매각이 이뤄졌으나 실무적인 문제로 계약서가 그해 10월에 체결됐다”며 “2004년 7월 채널선의 경영권을 실제적으로 넘겼기 때문에 채널선의 에스오 인수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언론노조는 3일 성명을 통해 “옛 아이티브이 법인이 나라방송과 조직적으로 결합해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계획서 작성은 물론 언론홍보까지 대행해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열린경인방송 대표가 지난 95년 언론사 특파원 재직시절에 회사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권고사직 당한 인물”이라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경인방송은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사장공모추천제를 추진중인 굿티브이는 소유 분산이 잘 돼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소유분산이 오히려 약점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에서 △△ 컨소시엄을 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컨소시엄을 봐주고 있다” 등 각종 의혹성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방송위는 현재 심사위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송·법률·회계 등 각 분야 전문단체나 학계에서 복수 추천을 받은 뒤 추천된 이들의 동의를 구해 최종 결정한다. 추천위원은 10~15명을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 상임위원 중 1명이 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위원장은 채점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이와 함께 “청와대에서 △△ 컨소시엄을 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이 ○○컨소시엄을 봐주고 있다” 등 각종 의혹성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방송위는 현재 심사위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송·법률·회계 등 각 분야 전문단체나 학계에서 복수 추천을 받은 뒤 추천된 이들의 동의를 구해 최종 결정한다. 추천위원은 10~15명을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 상임위원 중 1명이 심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위원장은 채점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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