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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달의 기자상’ 최다 수상…30년간 134차례

등록 2020-10-11 17:34수정 2020-10-11 21:23

한국기자협회…최다 수상 기자도 5명
하어영 기자 14차례로 개인 최다 기록

<한겨레>가 한국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30년 동안 134차례 받아 언론사 가운데 최다 수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의 기자상은 기자협회에서 1990년 9월에 제정한 상으로 한 달 동안 보도된 기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공적을 보인 작품과 기자를 선정한다.

이달의 기자상은 30년간 모두 1만1840편의 후보작이 추천됐고 그 가운데 2109편이 상을 받았다고 기자협회는 밝혔다. 한 달 평균 추천작 32.9편에 5.9편이 상을 받았다. 추천작은 1991년 88편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2018년엔 696편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자협회는 “언론사 수가 급증하고 기자협회 회원사도 많아지면서 언론사 간 취재·보도 및 수상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년 동안 수상작을 가장 많이 낸 언론사는 134건을 기록한 한겨레였다. 한겨레 기자들이 기자협회에 가입한 것은 창간 11년 만인 1999년이다. 이달의 기자상도 이때부터 받기 시작했다. 2위는 <한국방송>(KBS, 122건)이며, <동아일보>(104건), <경향신문>·<중앙일보>(100건),〈에스비에스〉(SBS, 9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언론에선 <부산일보>가 76건으로 가장 많은 수상작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일보>(63건), <국제신문>(38건), <대구문화방송>(28건), <부산문화방송>(24건) 순이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최다 수상한 &lt;한겨레&gt; 하어영 기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최다 수상한 <한겨레> 하어영 기자.

상을 가장 많이 받은 기자 수도 한겨레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겨레 하어영 기자는 이달의 기자상을 14차례나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정환봉 기자(12차례), 임인택·최현준 기자(10차례), 류이근 기자(9차례) 등 상위 10순위 11명(공동 포함) 중 한겨레 기자가 5명이었다.

이달의 기자상 심사기준은 영향력 30점, 독창성 25점, 시의성 25점, 심층성 20점이다. 심사위원장인 이희용 <연합뉴스> 전문기자는 “예전엔 특종, 시간차 속보를 강조하는 분위기였으나 요즘은 공이 많이 들어간 탐사보도나 심층기획물 또는 언론이 밝혀내지 않았으면 묻힐 사건을 둘러싼 작품들이 주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미있는 작업을 하는 언론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도 몇 년 새 바뀐 경향”이라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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