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2006 한겨레를 위한 한국 미술 120인 마음전’ 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들을 주의깊게 감상하고 있다.
[제2창간] 한겨레를 위한 120인 마음전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감상은 무료! 부담없이 오세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감상은 무료! 부담없이 오세요
‘2006 한겨레를 위한 한국미술 120인 마음전’이 1월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 벌써 2천여분이 다녀가셨습니다. 겨울방학 기간이어서인지 평일인데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마음전을 찾은 한겨레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미술관 근처에 직장이 있는 분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많이 오시더군요. 미술관을 둘러본 이들은 한결같이 규모에 놀랐습니다. 1관부터 4관까지 둘러보려면 1시간으로도 모자랍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발길을 잡아 끌면 더 길어지지요. 행사 이름에도 보이듯이 ‘한겨레를 위한’ 마음전에 참여해주신 작가들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작가들께는 죄송하지만 공간 사정으로 미처 걸지 못한 그림이 상당수 있을 정도니까요. 한국미술협회와 민족미술인협회의 내로라하는 원로와 중견 작가들이 모두 참여했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습니까. 작품들은 화가와 그림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양합니다만, 대략 이삼백만원 대의 고가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지갑을 열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문의에 비해 실제 판매는 미미합니다만, “한겨레를 위해” 작품을 구입하신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장한 작가의 작품을 구입한 독자 신흥수 님(경기도 용인)은 “형식적인 민주화가 됐다고 끝난 것이 아니고 생활 곳곳에서 내용적인 민주화가 이뤄지려면 한겨레의 역할은 더욱 소중한 만큼 독자 수나 재정적으로 더 탄탄해져야 하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그림을 구입하면 한겨레에도 큰 도움이 된다기에 무리를 좀 했다”고 말했습니다. 동산피혁 대표 김홍섭 님은 강행원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면서 “1988년 창간 때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 주식을 많이 사지 못해 미안했는데 아이들이 커서 한겨레를 꼭 보라고 이번에 50만원어치씩 주식을 사줬다”며 “마음전 첫 날엔 한겨레를 위해 작품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앞서 꼼꼼이 둘러보지 못했는데 주말에 차분히 둘러보고 사정이 허락하면 더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 최재천 님도 한겨레의 열렬한 팬입니다. 발전기금 캠페인에도 참여했던 최 의원은 “평소에도 형편이 닿는 대로 그림을 수집해 왔다”며 “한겨레에 소개됐던 소나무(이종구 작가의 <발자국-청렴포 관음송>)를 구입하러 왔다가 너무 마음에 끄는 작품을 만나 1점 더 샀다”고 말했습니다. 이름 드러내기를 꺼리신 구입자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마음전은 2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무료니까요. 그림을 즐길 여유만 있으면 됩니다. 마음전 관련 문의는 02-399-1161로 해주십시오. 구체적인 작품 가격과 구입 방법 문의는 마음전을 주관한 갤러리타블로 임정기 관장(018-295-4188)에게 하시면 됩니다. 김보협/제2창간운동본부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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