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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원로 언론인들 “미얀마 군부 학살·언론탄압 규탄”

등록 2021-04-13 11:11수정 2021-04-13 11:14

주한미얀마대사관 앞 기자회견
“국제사회 나서야” 촉구
언론 5개 단체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언론 5개 단체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박격포를 발포하는 등 미얀마 군부의 폭압이 심해지는 가운데, 국내 원로 언론인 단체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자유언론실천천재단, 새언론포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80년대해직언론인협의회 등 5개 언론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 학살과 언론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한국어와 영어로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권력과 부를 탐하는 군부의 쿠데타로 국가와 국민이 고통을 당하고 언론인들이 취재 현장에서 쫓겨나던 아픈 상처를, 우리는 미얀마 국민과 공유하고 있다”며 “광주민주항쟁을 계승하고 군부독재에 맞서 언론자유와 민주언론을 위해 강고하게 싸워왔던 우리는 미얀마 국민의 정의로운 항쟁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미얀마 민주시민사회와의 굳건한 연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1970~80년대 군부독재의 언론 통제에 저항하다가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이들 단체는 한국의 민주화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을 이어왔다.

언론 5개 단체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언론 5개 단체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미얀마 상황에 대해 “인류가 지향해온 인간의 존엄성과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아픔, 가족을 잃고 평온한 삶이 찢겨버린 이웃의 절규, 정치적 역학관계에 빠져 방관자가 되어버린 국제연합(UN)과 각국 정부의 무기력, 양심적인 언론인들이 취재일선에서 쫓겨나고 쿠데타 세력의 만행을 고발하는 카메라와 사진기가 총격의 표적이 되는 비참함은 고스란히 국제사회가 짊어져야 할 고통이자 참혹함이 됐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또 “국제사회는 인류애로부터 발로한 사명감으로 미얀마 국민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때”라며 “국제연합과 각국 정부는 미얀마의 야만과 언론탄압을 끝내야 한다.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유엔(UN)평화유지군 파견과 국제적 제재 단행 등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군부의 학살과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미얀마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인간존엄과 민주주의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사진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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