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행복한나눔은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직접 찾아가 희망을 전하기 위해 ‘행복한상자 나눔’ 행사를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올해 국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제는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지출에 더욱 민감해지는 변화 속에서 ‘나눔이 행복하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다시 역설적으로 ‘내 몫을 떼어 남의 행복을 키우는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재단법인 ‘행복한나눔’을 통해 나눔가게를 운영하며 국내외 이웃의 자립을 돕고 있다. ‘행복한나눔’은 현재 전국 10곳의 ‘나눔가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눔가게’에서는 후원자들이 기증한 의류와 잡화, 생활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부모 여성 가장과 장애인 등 자립을 준비하는 취약계층이 직접 제작한 소셜 상품 판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기업에서 기부받은 재고 물품 판매를 통해 순환경제와 취약계층 지원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있다. 나눔가게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신규 고객 유입률도 85% 이상 늘었다. 상품 가격 이면의 가치를 따져보고 소비를 판단하는 ‘가치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존 주 고객층인 40~50대 여성 외에 2030 세대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신사에서 두 차례 기증받은 의류 물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젊은 고객들이 대거 유입됐다. 이 과정에서 기아대책은 다양해지는 연령별 소비자 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자원 순환 사이클을 효율화해 차별화된 사회공헌사업을 기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나눔가게 매장에서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는 국내외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 데 사용된다. 판매되는 제품 대다수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판매 시 소비자들에게 순환경제의 중요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기아대책 행복한나눔은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직접 찾아가 희망을 전하는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행복한상자 나눔(이하 행복한상자)’ 행사는 기아대책이 해마다 겨울을 맞이하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련된 지원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기존 매장별로 진행되던 사업 규모를 전국으로 확대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이 지난 11월 ‘기아대책 화전물류센터’에 모여 취약계층에 전달할 행복한상자 포장을 진행했다. 행복한상자에는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생필품과 식료품 등 10만원 상당의 물품이 담겼으며 대다수는 후원 기업의 기증품으로 구성됐다. 행복한상자는 각 지자체별 주민센터에서 선별돼 추천받은 120가정에 전달됐다.
김아리 기획콘텐츠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