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기(83) ‘엠앤엘홍재단’(옛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이 ‘2017 장보고 한상 어워드’ 대상을 받는다.
완도군은 지난 25일 ‘장보고 한상 어워드 선정위원회’를 열어 ‘제2회 헌정자’(대상)에 홍 이사장을 비롯, 국회의장상에 정한영 한영이엔시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 김승호 짐킴홀딩스 회장, 해양수산부 장관상에 이재구 아이엘국제물류유한공사 대표를 선정했다.
홍 이사장은 1954년 미국에 유학을 갔다가 정착해 ‘아메리칸드림’을 일군 대표적인 한상이다. 51살 때 산업·건축용 특수도료회사인 듀라코트를 세운 그는 지난해 글로벌 코팅제기업 ‘액솔타’에 수십억달러에 매각했다. 그는 2001년 사재 1천만달러를 털어 밝은미래재단을 세워 교육·장학사업도 계속해왔다. 폐교 위기에 놓인 남캘리포니아 한국학원을 정상화하고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항일 독립운동 성지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대한인국민회관 복원 등에도 앞장섰다.
정한영 회장은 1977년 <문화방송> 탤런트 출신으로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2001년에는 중국으로 재이주했다. 중국, 베트남, 몽골, 헝가리 등 국외 7개 지역에 법인을 운영해 62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장관상을 받는 김승호 회장은 미국 휴스턴에서 수차례 실패를 딛고 김밥과 스시 도시락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했으며, 이재구 대표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완도군과 장보고 글로벌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 상은 국외에서 성공한 재외동포 중 장보고 대사의 도전·개척 정신을 계승해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상에게 준다. 수상자의 성공담은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에서 소개하고, 시상식은 오는 10월19일 열린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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