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격려와 연대의 노래 계속 만들도록”
최근 ‘폐업 선언’으로 충격을 준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제2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받는다.
선정위원장 신경림 시인은 26일 “윤민석님의 노래는 광화문 광장에 모인 촛불 위에, 슬픔을 가슴에 새기고 묵묵히 행진해 가는 세월호 유가족의 어깨 위에 무엇보다 따뜻하게 얹어졌던 연대의 손길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윤씨는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 저항가요 ‘전대협 진군가’를 비롯해,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 널리 불린 ‘헌법 제1조’, 세월호 참사 추모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시민운동의 현장이나 거리에서 불리는 연대의 노래를 많이 작곡했다.
인재근 김근태재단 이사장은 “윤민석님의 노래는 80년대 반군부독재 투쟁의 출정가였고, 최루탄과 눈물로 얼룩진 우리의 가슴을 닦아주는 위로였다”며 “그의 노래는 자유와 노동 민주주의의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뜨거운 격려”라고 축하했다.
이 상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5주기인 지난해 김근태재단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관으로 제정됐다. 시상식은 29일 저녁 7시 김근태 고문 추모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진행된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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