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은 13일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기리는 ‘2019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천정희 서울대 교수(수리과학부) 등을 선정했다.
암호학의 권위자인 천 교수는 ‘과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교육상’은 여명학교, ‘봉사상’은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 ‘기술상’은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이 각각 받는다.
천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으며, 암호화한 상태에서 복호화 과정 없이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동형암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혜안’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명학교는 북한 경제난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유입된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앙코르어린이병원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앙코르 지역을 중심으로 소아의료 수준 향상과 위생예방 교육 등을 진행해왔다. 임 센터장은 2013년 현대차가 세계 첫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차 전문가다.
시상식은 오는 4월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
홍대선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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