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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안 가리고 이웃 구한 시민들

등록 2019-05-29 19:16수정 2019-05-29 19:41

황흥섭·김부근·최창호씨 ‘엘지의인상’
황흥섭씨.
황흥섭씨.
엘지(LG)는 29일 바다에 추락한 차량과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한 시민들에게 ‘엘지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먼저 황흥섭(48)씨는 지난 19일 저녁 6시께 포항시 북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다 인근 방파제를 주행하던 차량이 갑자기 바다에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자 즉각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황씨는 가라앉는 차량의 조수석 창문 유리를 망치로 부순 뒤 운전자를 구조해 소방대원에게 인계했다.

김부근씨.
김부근씨.
김부근(56)씨는 지난 13일 울산 방어진항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바다로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는 곧바로 뛰어들어 30여미터를 헤엄쳐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낸 뒤 부두로 옮겼다.

최창호씨.
최창호씨.
최창호(30)씨는 지난 2월 서울 성동구 동부간선도로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자 자신의 차를 갓길에 세운 뒤 불길에 휩싸인 사고차의 문을 열고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서 40여미터를 달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엘지 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깊은 바다와 불길 속으로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을 함께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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