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상임이사 오동호)은 지난 7일 차량 하천 추락·전복 사고 현장에서 장애가 있는 몸으로 일가족 3명을 구한 시민 김기문(57)씨를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김해시청에서 감사패와 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열였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김해시 봉곡천 옆 좁은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3m 아래로 뒹굴면서 1.5m 깊이 하천에 빠지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자 곧바로 하천으로 뛰어들어가 구조활동을 펼쳤다. 그는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고 흙탕물로 변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운전자를 잡아당겨 물 밖으로 먼저 끌어 올린 뒤 뒷좌석 문을 열어 운전자의 아내와 아들도 차 밖으로 무사히 탈출시켰다. 김씨는 구조 과정에서 발목과 어깨 등에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2014년 다니던 직장에서 재해를 입어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