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원직 전 한국어학회장. 향년 82. 동숭학술재단 제공
충남 서부지역 방언(사투리) 연구에 매진해온 이원직 전 한국어학회장(동숭학술재단 이사장)이 20일 오후 4시15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
1939년 충남 아산의 예안 이씨 집성촌(외암마을)에서 태어난 고인은 항공대와 순천향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충남 방언에 대한 저서를 여럿 펴냈다. 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개방 방향:맞춤법의 공식화를 제기함', ‘표준어 사정 문제', ‘국어 로마자 표기에 관하여' 등 국어정책과 관련한 논문도 다수 집필했다. 1996년 한국어학회 제7대 회장, 순천향대 부총장 등을 지냈고, 정년퇴직 뒤에는 충남 아산의 유학자인 외암 이간의 사상을 연구하는 외암사상연구소장을 맡았다.
유족은 부인 최학자씨와 딸 지예(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아들 헌준(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천안하늘공원 장례식장, 발인은 22일 오전 7시. (041)621-8013.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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