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정부 첫 보건사회부(보건복지부 전신) 장관을 지낸 박양실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이 지난 20일 오전 8시24분 별세했다. 향년 88.
1935년 평남 평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의대·대학원을 졸업한 뒤 산부인과 전문의로 개원했다. 1980년대 대한산부인과학회 부회장, 1990년대초 여자의사회장을 거쳐 1993년 제27대 보사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첫 도입된 청문회에 막혀 9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대한의사협회 고문,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장, 학교법인 가천학원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수필집 <꽃게와 카네이션>(1990), <어머니와 노티>(2005)도 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중신(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주임교수)·홍신씨와 딸 정원씨, 사위 정세중(마음사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의사)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다. (02)2072-2011.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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