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박주천 전 의원이 2일 지병인 특발성 폐경화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5.
1980년 민정당 창당 발기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박 전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마포 을)에서 당선돼 원내에 진출한 뒤 15대와 16대 총선까지 잇따라 3선에 성공하면서 사무총장과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냈다.
박 전 의원은 그러나 2000년 정무위원장 재직 당시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4년 초 구속됐다. 재판에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무릎관절 수술 후유증과 특발성 폐경화증이 악화돼 지난해 5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병세가 계속 악화돼 호흡 곤란과 거동 및 인식 불능 등에 시달려오다 결국 명예회복을 하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
유족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이신우씨와 1남2녀. 발인은 5일 오전 8시, 빈소는 서울 경희의료원 장례식장(02-958-9549)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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