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농촌계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 원대성(목사) 선생이 6일 오전 7시20분 별세했다. 향년 94세.
1916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한 선생은 1933년 2월 전남 순천중학교 재학시절 농촌계몽활동과 항일의식 고취활동을 주도하다 일경의 수배를 받자 학업을 중단하고 평양으로 갔다.
1934년 5월 미국 선교사들이 운영하던 평양고등성경학교에 입학해 평양지역 학생연합운동에 참가했으며 1936년 3월 일경의 사찰강화로 이 학교를 2년 만에 중퇴했다.
이후 평양지역에서 도시 빈민 및 농촌계몽 운동을 전개하고 일제의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펼쳤다. 이 때문에 1938년 2월 수원경찰서에 체포되어 같은해 7월 경성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및 육군형법 위반으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1939년 2월 출옥한 선생은 광복 후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 교수로 일했다. 귀국 후에는 총회신학대 교수와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선교) 총회장, 전 한국예술신학교학장을 역임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2004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전봉대(84) 여사와 2남2녀가 있다. 발인 9일 오전 10시, 빈소 미국(애틀랜타) ☎1-678-714-8952(010-2273-0011 최석진)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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