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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한국판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선종

등록 2010-01-14 18:37수정 2010-01-14 23:41

이태석(요한) 신부
이태석(요한) 신부




아프리카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가 14일 오전 5시35분 선종했다. 향년 48.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광주 가톨릭대를 거쳐 살레시오회에 입회한 의사 출신인 고인은 2001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 2008년 11월까지 8년 넘게 섭씨 45도가 넘는 남부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봉사했다. 마을에 병실 12개짜리 병원을 짓고 한센병을 비롯한 전염병 환자들을 보살폈으며,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어린이들의 자립을 도왔다. 특히 20년 동안 200만명이 사망한 내전을 겪은 어린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남수단 최초의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감과 음감을 가진 아이들의 천재성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뜻밖에 대장암 선고를 받고 국내에 머무르면서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관구관,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8시30분에 봉헌한다. (02)828-3522.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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