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덕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설립에 주춧돌을 놓은 유상덕(사진)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62.
1949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75년 김상진 열사 추모제 사건(이른바 ‘오둘둘 사건’)을 주도했다가 실형을 산 뒤 야학과 교육운동에 투신했다. 80년 서울 신일고 전임강사로 처음 교단에 선 고인은 85년 ‘민중교육지 사건’ 때 파면당한 뒤 89년 전교조 출범 때 대외협력국장을 맡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년 동안 수배생활을 하다 구속되는 등 교사운동에 헌신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고, 최근까지 한국교육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다 쓸개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우경(천안 월봉중 교사)씨와 아들 민준(연세대 연구원), 딸 시원(대학원생)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8시 전교조장으로 열린다. (02)2258-5973.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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