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이인철 위원이 정부와 동아일보사에 대해 75년 강제해직에 대해 사죄할 것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동아투위 누리집 갈무리
이인철 전 ‘한겨레’ 논설위원 별세
투병중에도 시국선언 참여 열정
투병중에도 시국선언 참여 열정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해직 언론인인 이인철 전 <한겨레> 논설위원이 2일 오후 9시1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
고인은 1963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74년 10월24일 유신독재에 맞선 자유언론실천선언에 참여하는 등 민주언론운동을 하다가 75년 3월17일 해직됐다. 78년부터 10여년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농정여론실장 등으로 일하다 89년 새 신문 <한겨레>에 합류해 4년 남짓 편집부위원장과 논설위원·심의실장 등으로 활약했다. 이후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이사, 어깨동무생활협동조합 이사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이사 등을 지냈고, 최근까지 강서양천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았다.
고인은 와병 중에도 2009년 2월 원로 언론인 110명이 방송법 개정안 등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을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언론악법’이라며 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을 때 참여했다.
유족으로 부인 신용자(한국시니어연합 이사장)씨, 아들 충식(좋은세상바라기 부장)·충근(국민카드 차장)씨, 딸 진경(전 신한은행 대리)씨, 며느리 이은기(고세코리아 차장)·정은주(대우증권 펀드매니저)씨, 사위 조계연(송암박물관 학예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6일 오전 9시다. (02)2258-5951.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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