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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조선 마지막 황세손 이구씨 별세

등록 2005-07-19 14:47수정 2005-07-19 14:48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인 이구(.전주이씨 대동종약원 명예총재) 씨가 지난 16일 일본의 한 호텔에서 심장마비(추정)로 숨졌다고 대동종약원이 19일 밝혔다. 향년 74세.

고종의 손자이자 영친왕의 아들인 이구 씨는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로 첫째 아들 진이 생후 8개월 만에 비명횡사해 사실상 마지막 황세손이 됐다.

이로써 대한제국의 마지막 적통이 끊긴 셈이다.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관계자는 "이구 황세손이 나가사키로 알려진 한 지방 호텔에서 사체로 발견됐다"면서 "호텔 종업원이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겨 방문을 열어보니, 화장실에서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1931년 일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왕실학교인 가쿠슈인에서 교육을 받고 1959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매사추세츠공대(MIT) 건축과를 나와 미국에서 건축사일을 하기도 했다.

1958년 뉴욕의 한 교회에서 독일계 미국인의 딸 줄리아 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고인은 63년 병석의 부모, 줄리아 씨와 함께 귀국해 창덕궁 낙선재에서 부모들과 함께 기거했다.


고인 부부는 그러나 77년부터 별거에 들어갔으며 고인은 77년 운영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고인은 종친들의 종용으로 대를 잇지 못하는 줄리아 씨와 강제이혼했으며 아리타라는 일본 여인과 최근까지 도쿄에서 삵 있었다.

대동종약원 관계자는 "일흔이 넘은 이구 황세손이 어떤 이유로 지방까지 홀로 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가 왜 집이 아닌 호텔에서 객사했는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19일 일본서 부검을 결정,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 등 관계자가 출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동종약원은 장례는 황세손장례위원회장으로 치러지며 이환의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일본에서 유해가 운구되는 대로 고인이 기거하던 낙선재에 빈청을 마련할 계획이며 24일 9일장으로 치르게 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 뒤편 영친왕 묘역(영원 구역)에 모실 계획이다.

☎02-765-2124.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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