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전범인 피고인 쪽 변호사로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막시밀리안 셸이 1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 병원에서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
빈 태생으로 1952년 데뷔한 셸은 할리우드에 진출해 두번째로 출연한 거장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의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한스 롤페 변호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62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뒤 70년 나치 시대를 소재로 한 작품에 출연해 다시 인기를 끌었다. 75년 작 <맨 인 더 글래스 부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제인 폰다와 제이슨 로바즈 등과 공연한 77년 작 <줄리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각색한 <성>(더 캐슬)을 제작하고 감독, 주연까지 맡기도 했다.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서 클라우디오 아바도나 레너드 번스타인과 같은 거장과 협연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발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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